제주시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본 제주목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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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깊어도 호랑이 없어 축산 잘 번식"

‘조원 목사는 태종 8년에 “본주(本州)를 보건대 땅이 따뜻하고 풀이 무성하며 산이 깊어도 호랑이가 없어서 축산이 잘 번식합니다”라며 국마(國馬) 번식 방책을 올려 임금의 허락을 받아냈다.’ 제주가 예로부터 말(馬)의 고장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제주시가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본 제주목사’ 사료집을 발간했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제주목사 관련 내용을 통해 제주목사의 행적을 살펴보고 도내.외에 남은 목사 관련 자료를 소개, 제주목관아와 제주사 연구자료로 활용한다는 게 발간 취지다.

책에는 조선 초기인 1393년 12월(태조 2년)~1395년 4월(태조 4년) 첫 제주목사를 지낸 여의손부터 1905년 5월(광무 9년)~1906년 6월(광무 10년) 마지막 목사 조종환에 이르기까지 모두 284명의 제주목사에 관한 기록이 재임 순으로 발췌돼 담겨 있다. 도내에 남아 있는 목사 관련 유적과 비석, 마애명, 문집, 서찰 등의 유물사진 등도 게재됐으며 목사비석 현황과 재임연대표는 부록으로 수록됐다.

책을 보면 조정의 물건을 착복하고 중앙 관료에 뇌물로도 상납했다가 세종 9년(1427년) 참형에 처해진 목사 조희정 등 탐관오리들의 기록도 적지 않게 나와 모진 학정에 시달렸던 제주 민초들의 고통을 엿보게 한다. 또 우리나라를 유럽에 처음 알린 핸드릭 하멜이 1653년(효종 4년) 8월 동인도회사의 상선을 타고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에 배가 난파돼 표착한 사건의 보고도 눈길을 끈다.

한편 제주시는 사료집 1000부를 발간해 도내 각급 기관 및 학교, 국내 주요 연구기관, 박물관 및 대학 등지에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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