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변방에서 세계적 관광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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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제주 역사 새로 쓴다...(1) 유쾌한 도전과 성공
▲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제주도민들이 지난 12일 새벽 제주아트센터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고기철 기자>

탐라 천년 역사가 새로 쓰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이라는 불멸의 타이틀을 따내면서 이제 제주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보물섬’이 됐다.

 

이번 쾌거는 예전에 불모지이자 유배지, 한반도의 변방으로 인식됐던 제주가 하늘이 내린 천혜의 가치와 매력을 지닌 보물섬임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제주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우뚝 서게 됐다. 이에 발맞춰 제주도는 ‘세계인이 찾는 최고의 자연경관 제주’로 글로벌 브랜드의 비전을 정하고 구체적인 로드맵 수립에 착수했으며 정부도 후속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동안의 도전 과정과 성과 등을 정리하고 새로운 변화상을 살펴본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ws) 재단은 2001년 5월 ‘우리의 유산은 우리의 미래’라는 구호 아래 세계의 유적을 관리, 보존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재단 설립후 첫 프로젝트로 1999년부터 2007년 7월까지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했다.

 

이어 재단은 2007년 7월부터 2번째 프로젝트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이벤트를 추진했다. 2008년 12월 첫 후보지 440곳 중 1차 투표로 261곳이 가려졌고 2009년 2월 2차 투표 결과 77곳으로 후보지가 추려졌으며, 같은 해 7월 3차 전문가 심사를 통해 28곳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와 범도민추진위원회(위원장 부만근)를 출범시켜며 투표 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제주의 이같은 도전은 미래를 향한 유쾌한 도전이었다. 여기에는 꿋꿋하게 제주의 자존을 지키기 위한 절박함도 배어 있었다.

 

그러나 결선 투표가 시작된 지 1년여 가 지나서야 도전에 나선 제주는 다른 후보지에 비교해 상당히 불리했다.

 

하지만 세계 7대 경관 선정을 국가 아젠다로 삼아 이명박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정부, 국회, 전국 지방자치단체, 언론·종교·경제계 그리고 해외동포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뜨거운 성원이 이어지면서 마침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등극했다.

 

이로써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2002년), 세계자연유산(2007년), 세계지질공원(2010년) 등 유네스코의 자연과학 분야 3관왕에 이은 또 다른 위업을 이루며 ‘성공’이라는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선정은 관광객 증가, 투자유치 확대, 청정제주 상품 수출 등 제주경제 성장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양영오)은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이 연간 최대 73.6%, 내국인은 8.5%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연간 최대 1조2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개발과 수출중심의 공업국 혹은 남북대치의 상시 전쟁위험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는 점과 ‘청정 글로벌 제주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물론 ▲신공항 조기 건설 ▲숙박시설 확충 등 관광인프라 확보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이룬 정책 시행 ▲외국어 통역사 양성 ▲도민들의 글로벌 마인드와 친절의식 향상 등 해결해야 과제들이 적지 않다.
<고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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