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친절·관광 체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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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늘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개막된다. ‘푸른 꿈, 힘찬 기상, 한라에서 세계로’를 구호로 내건 올해 대회는 1998년에 이어 두 번째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가 된다.

오는 15일까지 도 일원에서 진행될 이번 대회에는 전국 16개 시.도 및 해외동포 선수단 등 2만2000여 명이 참가, 6일간 총 40개 종목 2795개의 메달을 놓고 고장의 명예를 겨룬다. 개최지 제주도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세(勢)가 가장 취약함에도 임원.선수 787명을 출전시켜 모두 100개의 메달을 획득, 최소한 최하위만은 면한다는 계획이다.

전국체육대회가 각종 경기의 종합 집합 행사로서 우열과 등수와 승패를 가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개최지 제주도의 경우는 올해 대회의 성적에 지나치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 성적이 예상보다 좋으면 다행이지만 그 반대라 해도 나무랄 일이 아니다.

제주도 등 행정기관과 각종 단체, 그리고 도민들은 6일간의 대회기간 서로 협조하면서 올해 제주 전국체전을 차라리 질서.친절.관광체전으로 성공시켜 주었으면 한다. 그렇다고 경기 성적은 도외시해도 좋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질서.친절 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지나간 일이지만 한.일월드컵 때는 경기장과 길거리의 700만 응원 인파에도 질서가 정연했고, 국민들은 친절했다. 심지어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았다. 그래서 ‘축구는 4강, 질서.친절은 우승’이란 말까지 나왔다. 세계인들이 놀랐고, 한국을 보고 싶어 했다.

이번 체전도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전국에서 찾아 온 손님들에게 제주의 친절을 선사하고, 승용차의 부제 운행은 물론, 길거리 질서를 잘 지켜 그들의 교통에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한다. 경기장과 길거리도 월드컵 때 이상으로 깨끗이 만들자.

특히 경찰은 치안을 확립, 임원.선수들이나 관광객들이 도둑을 맞아 낭패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숙박.음식.기념품점 등의 요금 올려 받기는 더더욱 안된다.

그렇게 해서 설사 경기 성적에서는 취약한 도세(道勢)를 극복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질서.친절.청결의 관광 체전으로서는 우승을 차지했다는 평을 듣자. 아마 그때는 우리 국민들은 물론, 외국인들까지 제주에 다시 오고 싶어 할 것이다.

이러할 때 전환기 제주국제자유시의 전국체전은 일단 성공을 거둔 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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