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개선 앞당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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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 밝은 밤 거리는 시민 야간통행과 관광객들의 야간관광 편의는 물론 관광지 야간 경제활동에 기여하는 바 매우 크다. 가로등이 주로 어두운 밤 거리를 밝게 해 주는 기능을 하는 보통 도시들과 다른 점이다.

세계 유명 관광지치고 밤 거리가 밝지 않은 관광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야간관광을 선호하는 관광객이 많고, 실제로 그들의 기호에 맞춰 음식과 민속공연 및 쇼핑관광 등을 묶은 야간 관광상품을 개발해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제주시의 가로등 시설 개선계획 역시 그래서 더 관심이 간다. 도심 간선도로변 가로등 중 낡은 가로등 1309개를 새 것으로 바꾸고, 가로수에 가려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신제주 간선도로변 가로등 544개도 10~12m짜리 높은 전신주로 교체하는 등 조명도를 대폭 개선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가로등 시설 개선은 어느 도시든 추진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한두 해 사업이 아니라 내년부터 2006년까지 겨우 20억원이 투입되는 사실상 중기 사업이다. 사업기간도 길고, 연간 고작 5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인데 사업 효과가 크면 얼마나 크겠는가.

제주시는 관광관문 도시로서 먼저 해결해야 할 사업이 어떤 것들인지 냉철히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해야 한다. 시민과 관광객 편의 도모는 물론 투자에 대한 경제성도 따져 보아야 한다.

관광객들의 관광취향도 갈수록 변하고 있다. 관광코스를 따라 관광지를 구경하는 주간 경관관광에서 밤거리 관광이 급증하는 추세다. 가뜩이나 ‘밤에는 볼 것도, 갈 곳도 없는 제주관광’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지 오래다.

제주시는 과감한 가로등 시설 개선으로 밤거리 관광을 보다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 등 다양한 야간관광 상품이 개발될 때 지역경제 효과 또한 적잖을 것이다.

먼저 4년 계획의 사업기간을 최소 1~2년으로 단축하고, 사업비도 더 늘려 국제관광 도시에 걸맞은 밝은 밤거리가 되도록 해야 한다. 솔직히 가로등 조명 개선 사업비 20억원은 도로사업 등 일반 건설사업 규모에 비하면 많은 예산이 아니다.

더구나 국제자유도시 관문도시인만큼 24시간 밝은 거리 조성은 불가피하다. 보통 밤거리 조명은 어느 도시나 할 수 있다. 역시 시민과 관광객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를 고려한 투자 개념의 가로등 확충사업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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