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관광·생활영어 개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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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언어학회(회장 김종훈 제주대 교수)가 12일 제주도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제주국제자유도시와 언어정책’이란 주제의 국제학술세미나에서 외국인학교 설립문제와 외국어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피터 셀즈 미국 스탠포드대 언어학과 교수는 ‘지구촌 의사소통과 상호교류를 위한 언어로서의 영어’란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지역에서 한 언어를 국제어로 채택하게 되면 비즈니스, 무역, 국제 간 의사소통과 상호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모국어 또는 지역방언과 함께 하는 지역 문화와 유산의 다양성을 잃게 될 우려가 높다는 단점도 있다”며 “모든 개별지역 언어의 가치와 위치를 보존함과 동시에 하나의 국제어를 채택, 사용할 수 있다면 양자가 덕을 볼 수 있는 그러한 세계로 가꿔 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진건 제주대 교수는 “국제전문인력 양상을 위해 내국인의 외국인학교 입학자격을 완화하는 방안보다 다양한 외국어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국제학교나 외국어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이 좀더 현실적”이라며 “특례를 보장한 국내 최초의 외국어영재학교로서 제주국제중.고등학교 또는 제주외국어중.고등학교 설치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종훈 제주대 교수는 영어정책과 관련해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동시에 잘 구사할 수 있는 소위 이중언어사용자(bilinguals)를 양성하는 데 언어 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김은희 탐라대 교수는 일본어정책과 관련해 “관광 일본어 교육 강화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기초과정의 반복보다는 브랜드화된 코스 개발이 중요하며 도립어학원과 외국어전용생활관 설립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중섭 제주대 교수는 중국어정책과 관련해 “많은 중국 인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중국어에 능통한 인재를 양성해야 하며 도로 등 시설의 한자 표기 문제는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 통합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성숙 제주대 교수는 제주방언 보존방안과 관련, “제주방언 표기법 원칙을 시급히 확립해야 한다”며 “제주방언을 살려 쓰고 보존하자면 제주인 모두가 일상에서 즐겨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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