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막하는 제주 전국체육대회에는 13개 국가에서 온 해외동포 선수 195명과 임원 등 373명이 참가, 모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대회를 더욱 빛내게 된다.
이들 해외동포선수단의 거주국은 일본, 미국, 독일, 캐나다, 홍콩, 브라질, 호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괌, 북마리아나, 뉴질랜드, 필리핀 등으로 사실상 5대양 6대주를 망라하고 있다.
이 중 재일동포선수단이 전체의 28.2%인 105명으로 최대 참가 기록을 세우게 됐으며 미국 66명, 괌 41명, 북마리아나 35명, 호주 34명, 독일 24명, 홍콩 20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한경면 저지리 출신 김홍근씨(70)를 단장으로 하는 재일동포선수단은 제주 출신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선수단 이외에 고문단 37명이 참가하는 조국애를 발휘했다.
사이판이 주도인 북마리아나는 우리에겐 낯선 나라지만 1998년 제주체전뿐만 아니라 매년 30~40여 명의 동포들이 고국에서 열리는 체전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해외동포선수단은 국내 선수들과 전력 차가 심해 국내 경기에서는 유도, 수영 등 일부 종목에만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대부분 선수들은 테니스, 볼링, 골프 등 해외동포팀 간 번외경기를 치르게 된다.
재호주 대한체육회 하태화 전무이사는 “성적보다 참가하는 데 의의가 크다”며 “텅빈 경기장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많이 찾아와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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