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전기에너지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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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예로부터 바람이 아주 많은 고장이다. 그래서 돌.여자를 포함해 삼다도라 불린다.

비바람이 불면 집이 날아가고 농작물이 유실되고 어민들이 사고를 당하는 등 제주인들에게 바람은 태풍으로 불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기억나는 태풍만 해도 사라호, 빌리호, 에니그스 등인데 이들은 그동안 수천억원의 피해를 주었다.

하지만 우리 선조들은 바람을 긍정적으로 이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바람을 이용해 농작물을 건조시키고 곡식과 먼지를 분리시켰다. 테우도 개발해 고기를 잡고 육지로의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또 풍차를 개발, 지하수를 끌어올려 농사용으로 이용했다.

근래에는 한림읍 월령리에 시험용 풍력발전기가 설치, 바람을 이용해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생산하는 연구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구좌읍 행원리에 산업용 풍력발전기가 건설, 전력이 생산돼 제주 전력계통에 공급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국남부발전㈜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반 구축 및 지역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개발사업으로, 국내외 환경규제 강화 및 기후협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대체에너지 개발.보급 확대 등 국가 에너지 수급정책에 부응하고 국민생활에 기여하며 청정 에너지의 미래 신발전기술 실용화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북제주군 한경면 해안지역에 6000㎾의 제주한경풍력발전소 건설사업을 2003년 3월에 착공해 2004년 4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남부발전㈜은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제주도의 지역특성과 환경을 조사한 결과, 지역 특성상 천혜의 관광지로서 청정 환경을 보존해야 하는 점과 전력계통용량이 적어 대용량의 유연탄화력 건설이 곤란한 반면 바람이 많아 풍력발전의 입지로는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풍력발전은 자연 에너지인 바람이 이용되므로 유해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고 그 경관 또한 자연과 잘 어울리는 친환경적인 설비로서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하여 제주도에 가장 적합한 자원 설비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 사업은 제주도의 장기전략인 ‘그린에너지 100% 충당’을 위한 민자유치 1호 사업으로, 주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환경친화적 발전소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 풍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제주의 특징인 바람이 태풍으로 주민에게 피해를 주기만 하는 애물단지가 아닌 고급에너지인 전기를 생산, 제주도민들에게 공급하게 되면 제주 바람의 이미지가 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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