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 명물 - 제주항 청원경찰 황성범 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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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관문인 제주항, 이곳의 안전을 책임지는 제주항의 보안관 황성범 반장(48).
그에게는 범법행위를 포착하는 특유의 후각과 함께 이를 끝까지 해결하려는 남다른 의지가 돋보인다.

황 반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제주항 베테랑 청원경찰이다.
그는 1979년 5월 제주항 청원경찰로 임용된 후 23년 동안 근무하면서 항만 경비 및 질서유지, 동료 간 인화단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던중 한 통의 전화를 받더니 이내 끊고는 제주항 각 항만초소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흰색 수배차량이 항만을 통해 제주를 빠져 나가려는 것같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항만초소에 차종과 차량번호를 알리고 발견 즉시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항만청경 반장을 맡고 있는 황 반장의 주특기는 제주항을 통한 반출금지 물품과 반입금지 물품을 적발해 내는 것.

화물선이나 대형 화물트럭에 실려 오는 컨테이너 화물에서 반출.반입금지 물품을 찾아내는 것은 화물해체검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러나 황 반장은 외부첩보 이외에도 화물트럭 기사의 눈빛을 보고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몇 마디 나눠보면 이상유무를 확인해낼 수 있다.

지난해만해도 제주 자연석을 제주항을 통해 다른 지방으로 반출하려던 것을 두 차례나 적발하는 등 그동안 여러 건의 제주 자연석이나 송이, 산호모래 유출행위를 적발했다.

또한 구제역 등 가축 관련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선박으로 실려 오는 가축부산물이나 축분비료 등 반입금지품목을 어김없이 찾아내 반송조치한 것만도 수십 건이 넘고 있다.

“항만안전뿐 아니라 제주도의 위생과 전염병 차단이라는 업무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는 황 반장은 “그러나 사법권이 없어 항만내 불법행위를 적발해 시정조치를 내릴 때 상대방의 ‘니가 뭔데’라는 식의 거친 항의를 받을 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하루에 5회씩 제주항 곳곳을 돌며 항만질서의 이상 유무를 살피는 황 반장.
“단속과정에서 크고 작은 시비가 끊이지 않지만 항만의 안전과 청정제주지역을 오염물질로부터 지켜낸다는 의무와 보람으로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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