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가 세계 80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쟁력 평가 및 분석에서 한국은 이스라엘과 칠레에 이어 21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2000년 28위에서 지난해 23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다.
WEF의 2002년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학교 인터넷 접속률(3위) △이자율 스프레드(4위) △고등교육기관 진학률(5위) △인터넷 이용자 수(5위) △인터넷서비스공급업체의 경쟁 수준(6위) △정보통신기술(ICT) 촉진을 위한 정부의 성공(7위) 등 정보통신 분야가 국가경쟁력을 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기업환경의 수준을 측정한 노사관계 협력과 은행의 건전성은 각각 55위로 머물러 국민총소득(GNI) 대비 국방비 지출(58위)에 이어 경쟁력이 가장 취약한 분야로 나타났다. 또한 창업허가 항목도 54위로 기업설립을 위한 절차가 여전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언론 자유와 입법부의 효율성이 각각 53위로 저조한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사법부 독립도 41위에 그치는 등 국가경쟁력 향상의 발목을 잡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국별 종합순위에서는 미국이 핀란드를 제치고 선두자리를 탈환했으며 대만과 싱가포르가 나란히 3.4위를 차지한 데 이어 스웨덴, 스위스,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순으로 상위 10위에 올랐다.
이밖에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이 13위에 랭크된 것을 비롯해 홍콩 17위, 말레이시아 27위, 중국 33위로 나타났다.
▲국별 경쟁력 순위(괄호안은 지난해 순위)에서 상위 20위를 차지한 국가는 다음과 같다.
1.미국(2) 2.판란드(1) 3.대만(7) 4.싱가포르(4) 5.스웨덴(9) 6.스위스(15) 7.호주(5) 8.캐나다(3) 9.노르웨이(6) 10.덴마크(14) 11.영국(12) 12.아이슬란드(16) 13.일본(21) 14.독일(17) 15.네덜란드(8) 16.뉴질랜드(10) 17.홍콩(13) 18.오스트리아(18) 19.이스라엘(24) 20.칠레(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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