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빌딩’ 생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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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화가 가속화할수록 주차난도 극심해지기 마련이다. 제주시 도심 중 주차난이 가장 심한 곳이라면 역시 동문로터리.중앙로터리.관덕로 및 광양로터리 일대, 그리고 신제주 일부 상가지역 등일 것이다.

이들 도심은 서울 등 대도시처럼 지하철이 시설된 것도 아니어서 교통수단을 자동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극심한 주차난을 면할 수가 없다.
제주시가 동문로터리와 신제주 상가지역에 주차빌딩을 시설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물론 새삼스런 얘기는 아니나 갈수록 주차난이 더 극심해질 것이고 보면 시의적절한 방안이 아닌가 생각된다.

만약 구상대로 재건축될 동문공설시장 건물을 5층까지 올려 지하 1층.지상 1층을 시장으로 사용하고, 2~5층을 유료주차장화할 경우 주변 주차 문제가 한결 풀릴 것이다. 특히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주차난을 덜게 될 것이고, 시장도 보다 많은 소비자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제주 상가 역시 연동과 노형지구 개발에 따른 유입 인구의 증가로 교통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공한지 주차장이 주차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이들 공한지에 건축물이 들어설 경우 신제주 일대 역시 심각한 주차난이 우려된다.

따라서 타개책은 도심 주차빌딩 뿐이다. 다만, 문제는 소규모 주차빌딩일 경우 갈수록 늘어날 주차 차량 수용에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 같은 우려는 주차능력을 수백대로 잡고 있는 두 지역 주차빌딩 유치 계획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아울러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능한 한 보다 많은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중.대형 주차빌딩이 건립돼야 한다고 본다.

최근 제주시는 시민회관 자리에 주차빌딩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민회관이 이전되는 시점의 장기 전략이지만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한 일로 생각된다.

전적으로 민자유치에 의존한 주차빌딩 건립도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사실 민자유치란 수익성 때문에 생각처럼 쉬운 게 아니다. 더군다나 아직도 도민들은 건물내 주차를 꺼리는 경향이다. 대도시처럼 건물내 주차가 생활화되지 않는다면 주차빌딩의 수익성은 보장될 수 없다.

제주시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먼저 시직영 주차빌딩 건립부터 검토해 봤으면 한다. 차츰 시민 주차의식이 선진화되면 민자에 의한 주차빌딩 건립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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