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州체전 1등은 제주도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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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다시 만납시다.”
민족의 대제전인 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

지난 9일 개막전 이후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과 13개 해외동포선수단들이 힘과 기(技)의 우정의 대결을 벌였던 2002 제주 전국체전이 15일 오후 폐회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1998년에 이어 체전을 개최한 100만 제주도민들의 가슴에는 “성공리에 해냈다”는 자신감이 넘쳐나고 있다.

도민들은 이번 제주체전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10만8000여 명의 관광객 유치라는 유형의 경제적 이득보다는 ‘스포츠메카 제주’, ‘청정 제주’란 무형의 제주 브랜드 가치에 비중을 두고 있다.

▲제주를 배우자
다른 시.도 선수단들 사이에서도 제주체전이 성공작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제주에서 배우자’라는 붐이 일고 있다.

내년에 84회 전국체전을 개최하는 전라북도체육회의 이대원 운영과장은 “11년 만에 개최되는 전북체전의 성공에 제주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주도스포츠기획단 김철연 시설팀장도 “전북에서 제주체전을 앞두고 20여 명이 넘는 현지시찰단을 제주로 보내 제주체전에 대해 많이 자문했다”면서 “다른 시.도 선수단들의 제주체전에 대한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1989년에 70회 전국체전을 개최한 바 있는 경기도체육회의 김찬회 운영팀장은 “도세가 약한 제주가 1998년에 이어 4년 만에 두 번째로 체전을 유치한 것도 대단하지만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성공리에 체전을 치른 도민들의 저력이 놀랍다”고 말했다.

▲제주 이미지 높였다.
제주체전을 찾은 다른 시.도 선수단들이 이구동성으로 찬사를 보내는 것은 청정환경.

충청북도선수단과 함께 관광차 제주에 온 김희숙씨(50.여)는 “돼지콜레라 때문에 전국체전 성화가 강화도 마니산이 아닌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화됐다는 말을 듣고 환경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평가로 국내외 시장에서 ‘청정 제주’란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앞으로 제주산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의 마케팅에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지방개발공사의 한 관계자는 “선수단들의 입소문은 삼다수, 삼다맑은공기 등과 제주돼지고기.감귤을 비롯한 농.축산물이 시장을 확보하는 데 든든한 자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성공 체전 숨은 일꾼들
제주체전의 성공 뒤에는 전국체전준비기획단(단장 이상호)를 구성해 1년여 동안 준비해온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체육회 등 관계기관의 노력 외에도 생업을 마다하고 체전에 뛰어든 877명의 자원봉사자들, 각 시.도 선수단과 자매결연해 제주 인심을 전달한 940여 개 각급 기관.단체, 종교계, 학교 등이 있었다.

여기에 제주를 찾은 고향팀들을 찾아 적극 격려하고 응원을 펼친 도내 지방 향우회 등의 숨은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무료 수송 봉사활동을 펼친 곰두리봉사회 제주지부 송윤호 지부장은 “제주체전 성공에 조금이라도 보탬을 주었다는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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