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의 단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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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무엇일까.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이 인터넷을 통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 결과 ‘납치’가 1위를 차지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갖게 되는 궁금증이다.

누구나 한 해를 보내면서 나름대로 잊지 못할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한다. 특히 세계 대부분 언론이 앞다퉈 발표하는 국내외 10대 뉴스는 더 많은 관심을 끈다.

당연히 올해 국내 10대 뉴스 1위는 다음달 당선될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다. 나머지 국내.국제 뉴스들도 이미 대체로 윤곽이 드러난 상태지만 아직도 연말까지는 한 달 이상 남아 있어 돌발 변수는 있다.

10대 뉴스뿐 아니라 가장 화제를 모은 단어를 선정해 다시 한 번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매우 의미있는 일일 것이다. 단어만 보아도 한 해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올해 일본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단어는 ‘납치’에 이어 ‘월드컵’, 도심 강가에 출몰한 물개 ‘다마짱’, 수입쇠고기 국산 ‘위장’순이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사실이 밝혀지고, 실제로 납치된 생존자들의 귀국(방문)을 지켜보면서 일본인들이 받은 충격은 컸던 것 같다.

그렇다면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단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나마나 ‘대~한민국’이 1위에 오를 게 분명하고 ‘월드컵 4강’, ‘꿈☆은 이루어진다’, ‘부패’, ‘인권침해’ 등이 뒤를 이을 것이다.
하지만 월드컵 4강신화의 와중에 북한의 선제 공격으로 야기된 ‘서해교전’ 역시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인류 평화의 축제인 월드컵 기간 도발은 꿈에도 생각 못할 일이었다.

일본이 납치사건을 가장 중시하는 까닭은 인권문제는 물론 타국에 의한 자국민 납치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인 듯하다. 북한의 서해도발 역시 무엇보다 남북화해 분위기 속에서 저질러졌다는 점, 식량 지원과 금강산 관광 등을 통해 남한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상황에서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국민의 분노는 클 수밖에 없었다.

지난 6월 전국토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군 위대한 함성 ‘대~한민국’, 그리고 잠시나마 국민의 가슴을 서늘케 한 ‘서해교전’ ‘부패’ ‘인권’ 모두 잊지 못할 단어들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말들만은 꼭 ‘올해의 단어’로 기록하고 가슴에 새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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