濟州건아들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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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고교선발팀이 100만 도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5일 전국체전 최대 하이라이트인 남고부 축구 결승 경기가 열린 제주종합경기장에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도민들이 제주선발팀이 연출한 80분간의 감동의 드라마에 매료된 채 경기가 끝나고도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았다.

전국체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전국체전의 주인공이 된 제주선발팀은 도민들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금메달로 보답했으며 도민들은 짜릿한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준 제주선발팀에게 큰 박수와 환호로 답례했다.

제주 축구의 산실인 제주일보사 주최 백호기축구대회를 통해 선발된 제주고교선발팀은 이날 우승으로 1998년 제주전국체전의 한을 풀었다.

전국체전 첫 개최라는 도민들의 자존심을 한껏 치켜세워 주길 기대했던 도민들의 열망에도 불구하고 정상 일보 직전에서 분루를 삼킨 채 은메달을 달고 도민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했던 선배들의 한을 깨끗히 씻어낸 것이다.

1998년의 한을 풀면서 1995년 경북체전 우승의 영광을 2002년 제주체전에서 재현한 제주선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선수들의 얼굴에는 베이징에서의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해 스스로 대견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제주선발팀의 주장을 맡은 황호령 선수(오현고 3년)는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에서의 전지훈련이 헛되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약속했다”며 “전국체전을 성공리에 마친 도민들에게 소중한 금메달을 안겨주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여 명의 도민들에게 ‘제주 체전 성공’이란 마침표를 멋있게 각인시킨 제주선발팀의 승리 뒤에는 제주축구의 산실인 제주일보사 주최 백호기축구대회와 지난 9월 제주일보사가 마련한 제주-중국 베이징 교류전이 밑거름됐다는 것이 이날 관중석을 가득 메운 도민들과 축구인들의 반응이다.

이날 선수들에게서 우승 헹가래를 받은 제주선발팀의 진우형 감독도 “도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중국 베이징 전지훈련을 통해 제주선발팀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 같은 자신감이 강팀들이 즐비한 전국체전에서 우승이란 금자탑을 일구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신성철씨(28.제주시 일도2동)는 “지난 월드컵 때에는 백호기대회를 통해 배출된 최진철 선수가 도민들을 즐겁게 했는데 이번 체전에서는 제주선발팀이 도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며 “벌써 내년 봄에 펼쳐질 백호기축구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전국체전 기간 주경기장에서 급수지원 자원봉사활동을 벌인 고은선씨(54.제주시 일도2동)도 “전국체전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 제주 청소년들의 투지와 기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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