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6~27일 1박2일간 안덕면 화순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제1회 자연예술제는 ‘인간의 삶은 자연과의 상생을 통해 가능하다’는 진리를 새삼 확인하는 데 뿌리를 둔 행사다.
내년 제55주년 4.3 문화예술제와 창립 10주년을 앞둔 제주민예총은 그간 4.3에 대한 예술적 형상화를 통해 4.3의 진상을 규명하고 도민의 명예 회복을 통한 해원과 상생의 길을 제시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4.3예술제가 지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예술적 대응이었다면 이번 자연예술제는 잠시 빌려온 ‘섬 땅’ 제주를 온전히 후손에게 물려주자는 순수 의지를 담은 행사.
제주민예총은 역사와 자연을 양축으로 하는 문화예술사업으로 4.3문화예술제(상반기)와 자연예술제(하반기)를 연례 행사로 추진할 방침이다.
첫 행사지를 화순항 옆 해수욕장으로 정한 것도 ‘화순항 해군부두 건설’ 이슈와 관련, ‘자연환경 보전’이란 주제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에서다.
올해 첫 행사는 생명 살림굿, 환경 강연, 자연그리기 등 모든 참여자가 주인이 되고 대중화가 가능한 사업 중심으로 짜이며, 해마다 행사지로 들살이 환경학교, 예래동 환경생태마을 등 친환경 공간을 찾아나설 계획이다.
민예총 관계자는 “자연예술제의 취지에 공감하는 환경단체와 마을 주민 등과 힘을 모아 나가겠다”며 “조만간 주제에 걸맞은 세부 사업계획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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