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기술부의 유전자원 지원.활용사업 추진 계획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대체로 본도 첨단과학기술단지 추진 계획과 유사하다.
특히 생물.유전자원 은행은 환경 등 제반 여건상 제주 설립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기부가 내건 생물.유전자원 은행 유치 공모에 제주도가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응모키로 한 것은 잘한 일이다.
제주가 생물.유전자원 은행 설립 지역으로 가장 적합한 이유는 식물의 보고(寶庫)인 데다 해양생물 자원이 풍부하고 무공해 청정지역이라는 점 때문이다. 사실 본도처럼 다양한 생물자원과 깨끗한 자연환경을 함께 지닌 곳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드물다.
더구나 이미 추진중인 BT(생명공학기술) 관련 산업과 연계할 경우 성장 잠재력은 엄청날 것이다. 동.식물과 해양생물의 이용과 보전을 위한 연구활동 지역으로 제주보다 나은 곳은 없을 것이다.
이미 정부에 의한 제주대 해양대학 지원 역시 이러한 본도 해양개발 및 자원보호의 중요성을 인정한 때문이다. 생물.유전자원 은행의 설치는 본도 경제발전은 물론 제주대 해양대학의 발전과도 직결된다.
특히 생물.유전자원 연구는 연구자원도 다양하고 풍부해야 하겠지만, 연중 공해가 없는 청정지역이라 한다. 아무리 자원이 풍부해도 깨끗한 공기와 맑은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유전자원 연구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전제조건을 골고루 갖춘 곳은 본도밖에 없다고 본다. 과기부는 생물.유전자원 은행을 반드시 본도에 설립해 연구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되도록 해 주기 바란다.
제주도와 제주대 역시 유치 응모만 하고 막연히 기다릴 게 아니라 제주 설립의 당위성을 과기부 등 정부에 설득하는 노력을 집중 전개해야 한다. 생물.유전자원 은행의 제주 설립이 풍부한 자원과 환경적 요건은 물론 국제자유도시에도 부합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아울러 과기부도 지체없이 연구 성과뿐 아니라 국제자유도시 발전과 도민 소득 증대 등 모든 면에서 유리한 제주 설립으로의 잠정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