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와 첫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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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서 묻어나는 첫인상의 위력 때문인가.
최근 들어 사람들이 받은 가장 귀한 몸에 더 예뻐지기 위해, 젊어지기 위해 손을 대는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취업철인 요즘엔 준비생들조차 성형수술을 마다하지 않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입사시험에서 당락이 면접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갈수록 면접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신체발부(身體髮膚)는 수지부모(受之父母)라며 성형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일부 기성세대들조차 이젠 적극 권유할 정도라고 한다.

이 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자연산’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신체에 칼을 대지 않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쓰인다.
사회생활에서 첫인상이 중요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첫인상은 두 번 줄 수도 없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처음 만나서 받는 상대방의 이미지는 뇌리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한 업체가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당 6명이 취업을 위해서라면 성형수술을 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해 외모에 중압감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한 기획사가 최근 실시한 13~43세 여성 대상 조사에서 응답자 10명당 7명 가량이 외모가 인생의 성패에 크게 영향을 끼치며 외모가 가꾸는 멋이 아니라 생활의 필수요소라고 답변해 예전과 사뭇 달라진 세태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 역시 외모를 중시하기는 마찬가지인 듯 싶다.
실제로 국내 기업의 대부분 인사담당자 역시 외모가 사회생활을 하는 데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돼 면접과정에서 첫인상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간에는 첫인상의 중요성에 대해 ‘남을 위해서 사나’하고 부정적인 사람도 많다.

그렇지만 요즘 우리 현실은 이에 수긍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은 머리카락이라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신체발부 수지부모는 이제 옛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다른 사람이 갖는 나의 이미지가 긍정적이면 일에 자신감을 갖게 되지만 부정적이면 자신감을 잃게 되는 게 현실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갈수록 외모가 사람에 대한 평가 기준이 되는, 우리 사회에 이같이 만연된 가치관의 희생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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