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고교축구의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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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열린 제83회 전국체전 남고부 축구에서 제주선발팀이 우승한 쾌거는 시사하는 바 매우 크다.

처음 4강을 목표로 했던 제주고교선발팀이 결승전에서 광주의 막강 금호고를 1대0으로 제압, 우승을 차지한 것은 결코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꾸준히 갈고 닦은 기량의 결과였다.

제주고교선발팀 선수들은 하나 같이 3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일보사 주최 ‘백호기 축구’를 통해 초.중학교 시절부터 실력을 쌓아 왔다.

특히 이들은 지난 9월, 역시 제주일보사가 올해부터 처음 마련한 제주~베이징(北京) 간 청소년 축구 국제교류전에 참가, 중국의 중고교 통합과정인 현지 제7중학교를 대파하는 등 국제전 경험과 경기력을 향상시켰고, 외국 전지 훈련의 성과도 극대화했다.

이러한 제주선발팀의 전국 제패 위업은 군웅이 할거하는 전국고교축구계의 천하통일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준 셈이다.

물론, 제주고교 축구가 전국을 제패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1995년 경북 전국체전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그리고 1998년 첫 제주 전국체전 때는 준우승을 했다. 그 때의 선수들은 비록 해외 전지훈련은 못했지만 그래도 모두 제주일보 백호기 축구를 통해 꾸준히 기량을 연마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2002한.일월드컵축구로 세계적 스타가 된 최진철 등 수많은 백호기 출신 제주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프로팀에서 크게 활약하고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제 제주 축구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주어진 시사점은 자명해졌다. 우선 제주의 젊은이들에게는 축구로 대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앞으로 이 잠재력을 일깨우고 키워 나가는 것은 관계당국과 도민들의 몫이다. 제주의 초.중.고교 선수들에 대한 지원책을 몇 배 더 강화한다면 최진철 선수와 같은 스타가 계속 탄생할 것이라는 점은 전국체전에서의 두 차례 우승과 한 차례 준우승이 대변해 주고 있다.

제주일보사도 백호기 축구와 제주~베이징 국제교류전을 계속 키워 나가면서 인재 발굴.육성의 역할을 다해갈 것이다. 이에 대한 관계당국과 도민들의 성원도 제주 축구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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