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약값이 처음 결정된 지 3년이 지난 의약품 가운데 22.4%인 2732개 품목의 약값이 내년 1월 1일부터 평균 7.2% 인하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월을 기준으로 보험약값이 등재된 지 3년이 지난 1만2178개 의약품을 대상으로 약가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5분의 1 이상 품목의 가격이 선진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를 인하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실시된 약가 재평가는 보험이 적용되는 약값을 품목별로 3년마다 조사, 보험약가에 반영하는 것으로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매년 재평가를 실시해 의약품 가격을 조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정으로 연간 588억원의 약품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보험재정 절감액은 430억원, 소비자부담 감소액은 158억원이라고 밝혔다.

약값 인하율이 가장 큰 품목은 한국유비씨가 생산하는 이비인후과용제 뮤코후르 드나잘스프레이로 1㎖에 2914원이던 것이 1618원으로 44.47% 낮아진다.

또 한국릴리의 정신분열증 치료제 자이프렉사정(5㎎)이 3654원에서 3433원으로 6.05%, 한독약품의 혈압강하제 무노발정이 1211원에서 1134원으로 6.36%, 동화약품의 항생제 후시딘시럽(1㎖)이 336원에서 269원으로 19.94% 각각 떨어진다.

아울러 한국비엠에스제약의 항암제 탁솔주(1병)가 19만5954원에서 19만3258원으로 1.38%, 한국얀센의 해열진통소염제 타이레놀이 55원에서 50원으로 9.09%, 중외제약의 빈혈치료제 훼럼포라정이 114원에서 112원으로 1.75% 각각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