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수출 늘려야 한다
감귤 수출 늘려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올해산 노지감귤 66t이 말레이시아로 수출됐다고 한다. 비록 적은 양이긴 하나 현지 시장개척 여하에 따라 수출 물량이 늘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말레이시아에 수출된 감귤은 성산읍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모두 상품성이 낮은 8.9.10번 감귤이다. 대과(大果)를 선호하는 말레이시아인들의 기호에도 맞아떨어져 소비가 촉진될 경우 수출 확대 전망이 밝아 보인다.

사실 노지감귤의 수출 비중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해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동남아 지역 등지로 수출되고 있지만 전체 수출 물량은 많은 편이 아니다.

올해산 노지감귤 수출 물량이 1만t을 약간 웃돌 것이라는 예상에서도 수출 확대의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 주요 수출 대상국이 최대 감귤 소비국인 미국, 캐나다인만큼 판촉 노력 여하에 따라 수출 물량은 충분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여기에 러시아와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 전망도 밝은 편이어서 보다 적극적인 시장개척이 요구된다. 대체로 연간 제주산 감귤 생산량이 60만t인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연간 3만t 정도의 해외 수출은 이뤄져야 한다.

특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대부분 소비자들이 대과를 선호한다는 점은 본도 감귤 생산농가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이들 지역에 낮은 품질의 감귤이 대량 팔려 나간다면 국내 소비시장 상품가격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감귤 가격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원인은 과잉생산은 물론 비상품 감귤의 상품 둔갑에 있다. 더군다나 가공용 처리 물량도 10여 년 전보다 훨씬 줄어 마지못해 불량감귤을 시장에 내다 파는 생산농가가 적잖은 실정이다.

따라서 최근 미국의 제주산 감귤 수입 전면 허용으로 미국 수출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아울러 동남아 지역으로 대과 수출이 확대된다면 국내 소비시장의 감귤가격 형성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대부분 알이 큰 9.10번 감귤을 동남아 수출 및 가공용으로 출하하고 보다 많은 상품감귤을 미국, 캐나다 등지로 수출할 경우 국내 소비시장 감귤가격도 안정을 유지하게 될 것이다. 제주도 및 농협과 감협은 상품감귤의 미국, 캐나다 수출 확대는 물론 상품성이 낮은 대과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 수출 촉진대책을 서둘러야 하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