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환희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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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영웅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오늘 오후 7시 한국-브라질 대표팀 축구 경기가 펼쳐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뜨거운 함성이 벌써부터 귓전을 울린다.

월드컵이 끝난 뒤 해외에 진출해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송종국, 설기현, 안정환, 최용수, 차두리 선수가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잠시 귀국했다. 한.일 월드컵 우승팀 브라질의 간판스타 호나우두, 카를루스, 호나우디뉴 등도 어제 함께 서울에 왔다.

삼바축구 환상의 멤버인 이들 세 선수를 중심으로 한 브라질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뤄낸 한국의 축구 영웅들이 펼치는 오늘 저녁 A매치는 월드컵 4강전이나 다름없는 명승부전이 될 게 분명하다. 아니 월드컵 결승전에 손색없는 경기가 될 것이다.

비록 친선경기이긴 하나 브라질은 무려 4번이나 월드컵을 차지한 데다 현재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이다. 더구나 대부분 한.일 월드컵 멤버의 친선경기 출전도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서울 경기의 비중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세계적인 명장 마리오 자갈로 감독이 다시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그는 축구황제 펠레 등 수많은 스타를 길러내면서 브라질을 A매치 99번 우승으로 이끈 감독이다.

브라질은 오늘 한국과의 일전을 그의 A매치 100회 위업을 달성하는 기회로 삼으려 할 게 틀림없다. 브라질축구협회가 자갈로의 명예로운 은퇴를 위해 이번 한국전 A매치 지휘봉을 일부러 그에게 맡겼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국이 호락호락 넘어갈 리 없다. 한국으로서도 브라질과의 역대 A매치 통산전적 1승2패를 2승2패로 올려놓기 위해 한치도 물러서려 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도 브라질과 호각을 이루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결국 오늘 친선 경기는 브라질로서는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고, 한국 역시 월드컵 4강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용호상박(龍虎相搏)의 박진감 넘치는 일전이 될 것이다.

브라질의 신축구황제 호나우두, 종횡무진 질주하는 차세대 주자 호나우디뉴, 왼발의 달인 카를루스가 펼치는 환상의 묘기는 물론 월드컵 4강의 견인차 홍명보, 설기현, 송종국, 안정환, 최진철 선수 등의 멋진 기량과 투혼이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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