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장애인들의 손과 발...감사 편지에 뿌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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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반딧불이 동행’ 봉사단

“천진난만하게 웃는 장애인과 함께 있으면 저절로 힘이 납니다.”

‘반딧불이 동행’ 봉사단(회장 김용하)은 제주를 찾는 장애인 관광객들이 늘어나자 장애인 나들이 도우미를 자처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들과 동행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눈여겨봐야 하고, 휠체어 이용자들의 차량 승·하차와 관광지 관람 이동 보조 등을 하다보면 지칠 때가 많은 게 현실이다.

그러나 장애인들이 제주를 떠나면서 건네주는 감사 엽서의 글을 읽다보면 값진 하루를 보냈다는 뿌듯함에 힘들었던 피로가 씻겨져 나간다.

현재 봉사단 회원은 32명. 이들은 생업에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쪼개 장애우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의 반딧불이처럼 장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봉사단으로 영원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일과 6일에는 경기도 이천시 지적장애 어린이들과 함께 동행하는 기회를 가졌다.

봉사단은 용두암에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바라보며 힘찬 함성을 내지르거나 절물휴양림에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뛰어다니고, 썰매를 타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엔도르핀이 솟는다고 전했다.

봉사단은 지난해에도 경북에서 장애인합동결혼식을 치른 부부들의 신혼여행을 비롯해 김천, 홍천, 경주,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제주로 내려온 장애인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이처럼 제주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장애인 관광객 지원 의뢰가 들어오면 바쁜 일상속에서도 도우미로 적극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29일 “봉사단은 2004년 9월 출발했다. 처음에는 양로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 목욕봉사 등을 했었다”며 “그러다가 장애인들의 제주 여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원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3년 전부터 장애인 도우미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런데 “제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지인데도 장애인들이 관람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다. 휠체어가 다닐수 있는 통로에 돌이나 자갈이 있고, 내부는 계단만 있거나 아예 장애인 출입이 불가능한 시설도 있다“며 장애인들에게 편안한 관람시설 선진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문의 반딧불이동행 봉사단 016-689-8762.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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