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찬씨 ‘아아 삼별초’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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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대륙을 연결한 최초의 장소, 항파두리에 얽힌 역사적 애사(哀史)가 소설로 거듭났다.

소설가 오성찬씨(65)가 몽골의 한반도 침략사를 다룬 ‘아아, 삼별초’를 출간해 700년이 넘게 ‘욕’으로 남아있는 제주의 아픈 과거에 해원의 굿을 올린다. 몽골군이 군사 500명을 제주에 남겨 일본 정벌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결국 최영 장군이 묵호를 토벌할 때까지 100년 동안 말을 길러 몽골에 바치던 목장으로 전락했던 이 땅의 슬픈 역사를 관통하는 김통정 장군의 전적에서부터 장렬한 최후까지를 흥미롭게 조명하며 삼별초의 호국정신을 되새긴다.

그렇기에 소설작법은 역사기록에 충실한 가운데 필요한 대목에서만 일부를 창작, 보완했다.

“30년 넘게 배고 있던 아기를 비로소 순산한 느낌”이라는 작가의 말을 좇아가면 그는 1970년 대 중반 신문기자 시절 항파두리 토성을 취재하며 황폐한 토성 허리를 마주했다. ‘붉은 흙들이 쏟아져 짐승의 창자가 흘러나온 것처럼 을씨년스런 장면’을 보며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저간의 ‘삼별초 소설’들이 제주 이전까지만 다뤄진 점을 아쉬워하며.

그리고 지난해 삼별초 학술세미나에서 한 교수의 책을 받아 읽은 뒤 결심을 굳혔고 저술을 시작했다. 30년 숙성시킨 삼별초에 대한 그 웅숭깊은 사색의 진술이 이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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