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국 궁궐터와 왕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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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희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장구한 역사 속에서 왕의 행적이나 궁궐터가 없는 것이다.

최근에 확인된 서귀포시 강정동의 탐라국 왕궁터에는 2천년 전의 무문토기에서 고려시대의 기와, 도자기 파편들이 있으며, 법화사지에 버금가는 초석들도 발견된 바 있다. 화려한 기와 건물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서귀포시 하원동에는 왕자묘라고 알려지는 3기의 무덤이 있다. 현 궁궐터에서 5천미터도 안되는 곳이다. 법화사는 4천미터 정도이다. 서홍동의 대궐터와는 약 5천미터 정도이다. 그 외 ‘왕자골’ 과 그 속의 또 다른 ‘왕자묘’ 등등이 모두 반경 1킬로미터 이내에 있다.

이 반경에는 왕이 살던 궁궐, 귀족이 살던 대궐터, 영곡 선생의 별서, 탐라국의 대찰인 법화사, 왕자묘 등등이 탐라국 궁궐터를 중심으로 하여 모여 있다. 예사롭지 않는 일이다.

여기에 살던 탐라국왕은 제사장으로서의 역할도 있다. 원대정군지에는 ‘漢拏山南有大池中有瑞龍生三卵二卵爲龍一卵爲吉非其形龜身蛇頭化爲三角白鹿獻壽於耽羅王’이라 했다.

‘한라산 남쪽 큰 연못(바다)에서 상서로운 용이 태어났는데 머리는 뱀과 같고 몸은 거북과 비슷하다. 길조로움에 탐라왕이 백록을 바쳤다는 내용이다.’ 탐라국왕의 행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해상국가로서 당당하게 그 역할을 했던 탐라국과 국왕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시급하다. 확인되는 국왕의 유적마저 멸실되고 있다.

그렇게 없다던 탐라국의 흔적들, 이렇게 찾아서 확인을 하고 알려도 그 누구의 메아리도 없는 것이 탐라국의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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