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세상 - 시로 얘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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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막는 추운 겨울
제주동교 1년 정소향

겨울은 햇살을
막는다

눈보라가 치는
무서운 겨울에는

햇살도 막고
온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가로 막는다

그 무서운 것은
바로 겨울이다



가을 풍경
신광교 2년 이예지

아이, 무거워!
땀이 뻘뻘
이 조그마한 개미는 떼를 지어
따뜻한 집으로 이사를 가는구나.

어휴, 팔 아퍼!
어깨를 톡톡톡
팔 벌려 들판을 지키던 네 덕분에
올해는 먹을 곡식이 많구나

위이잉, 힘들어!
고추잠자리야 잠시 쉬었다 가렴.

장독대 위를 맴도는 걸 보니
고추장을 먹고 사는구나.
꼬리가 빨간 것을 보니까.



내 동생은 3초
동화교 3년 설준영

엄마한테 혼이 나도
3초 뒤면
“엄만 누구만 이뻐? 찬영이?”

아빠한테 맴매 맞아도
3초 뒤면
“아빤 누구만 이뻐? 찬영이?”

나와 장남감 때문에 싸워도
3초 뒤면
“형안 누구만 이뻐? 찬영이?”

참 단순한 내 동생

내 동생 별명은 3초



아름다운 것들
안덕교 4년 장선홍

아름다운 사계절
그 중에서 특히 겨울이 아름답다

겨울엔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고
할게 참 많겠네!

우리나라에 사계절은 다 아름답지만,

눈꽃이 있는
하얀 눈이 쌓인
겨울이,
아름다운 겨울이 참 좋다!



겨울나무
제주중앙중 4년 김한나

겨울이 되면
나무의 자랑이던
잎들이 떨어지고

매일
지저귀던
새들도 다 떠나고

앙상한 나무 혼자 남아
외로움만 가득차

나무는 그 봄이 그리워
빨리 봄이 오기를
매일매일 디다려요.



나는 나는 작은 물고기
서귀포교 5년 현승훈

나는 나는
작은 물고기
다른 물고기처럼
연약한 작은 돌돔

나는 나는
상어에게 이겨내야 했던
작은 돌돔

그러나
인제 난
고향을 찾으러 가고 싶다

앞으로 앞으로
지혜와 용기를 앞으로
다시한번 앞으로

상어들 속에서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간다.

이제 간다
평화롭던 고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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