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將軍 맹위에 21년만의 2월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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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침까지 눈...산간에는 밤까지 지속
▲ 제주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2일 아침 빙판으로 변한 노형동 일대에서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고기철 기자>
2일 제주도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고 동장군(冬將軍)이 맹위를 떨치면서 온 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이 처럼 2월 들어 21년만의 한파와 도로 결빙으로 출·퇴근 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김진국)에 따르면 산간지역에 지난 1일 밤 10시 대설주의보가 발효된데 이어 2일 오전 8시40분에는 대설경보로 대치됐다.

또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해안지역인 북부·동부지역에도 오전 2시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이 처럼 한라산에 폭설이 내리면서 이날 윗세오름 45㎝, 진달래밭 47㎝, 영실 18㎝, 어리목 12㎝까지 쌓였다.

해안지역에도 제주시는 5.2㎝, 성산은 1.4㎝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한라산 등반이 전면 통제됐다.

도로 사정도 1100도로의 경우 모든 차량의 운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5·16도로와 번영로, 남조로 등 주요 산간도로, 제주시내 한북로, 서귀포시내 강창학구장~상창교차로 구간 등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이 허용됐다.

이로 인해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고, 일부 버스는 지연 운행하는 등 출근길 지각사태도 발생했다.

항공편도 오전 7시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200편 등 제주 출발 5편, 제주도착 6편 등 모두 11편이 결항됐다.

배편도 남부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앞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소형 여객선과 도항선 운항이 중단됐다.

특히 이 날 폭설과 강풍으로 최저기온은 영하 2.8도까지 내려가면서 2월 최저기온은 1991년 영하 3.3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3일 아침까지 북부와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서부와 남부는 산발적으로 눈이 내리겠다. 산간은 밤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교통안전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농작물 관리, 수도관 동파 방지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추위는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포함한 중위도로 내려오고 북서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과 맞물려 발생하고 있는데 4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한 후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문의 제주기상청 예보과 727-0367.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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