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고춧 가루' GS, 현대 연승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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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PCO, 드림식스 꺾고 3위 탈환
GS칼텍스가 잘 나가던 현대건설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다.

GS칼텍스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계속된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4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을 3-1(24-26 25-20 25-18 25-21)로 제압했다.

여자부 6개 팀 중 가장 늦게 승점 20점을 돌파한 GS칼텍스는 7승14패, 승점 22점으로 여전히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5위 도로공사(승점 28점)와의 격차를 6점으로 좁히면서 중위권 순위 싸움을 좌우할 중요 변수로 자리매김했다.

GS칼텍스는 4라운드에서 선두 KGC인삼공사를 시작으로 갈 길 바쁜 IBK기업은행(4위)과 도로공사에 잇달아 승리를 거두며 '고춧가루 부대'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선두 추격에 나선 2위 현대건설은 예상치 못한 복병에 발목이 잡혀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GS칼텍스 승리의 주역은 현란한 볼배급으로 공격력을 살린 주전 세터 이숙자였다.

허리 통증으로 수술대에 올라 3라운드를 통째로 쉬었던 이숙자는 지난달 25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도로공사와의 경기부터 복귀,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어 5라운드 첫 경기인 이날 외국인 공격수 테레사 로시(체코·21점), 토종 주포 한송이(13점), 김민지(10점)와 절묘한 호흡을 뽐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1세트 24-22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유효 블로킹(블로킹을 맞고 나온 공을 수비하는 것)으로 높이를 강화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민지(187㎝), 배유나(180㎝), 정대영(183㎝)은 현대건설의 막강 화력을 맞아 9개의 유효 블로킹을 합작했고, 살린 공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현대건설을 괴롭혔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는 효과적인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배유나와 이숙자, 로시가 서브 득점으로만 6점을 올린 덕분에 GS칼텍스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GS칼텍스는 4세트에서 5-10까지 끌려갔으나 상대 연속 범실을 틈 타 추격에 불을 댕겼고, 14-14에서 한송이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이후 로시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정대영이 오픈 강타와 블로킹 등으로 내리 3점을 보태 19-14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현대건설은 벼랑 끝에 몰린 4세트에서 범실을 9개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한편 앞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KEPCO가 드림식스를 3-0(25-23 25-22 25-22)으로 완파하고 3위로 복귀했다.

KEPCO의 '해결사' 안젤코 추크(크로아티아)는 양팀 합쳐 최다인 27점을 터뜨려 승리에 앞장섰다.

왼쪽 무릎을 다친 서재덕을 대신해 레프트로 출전한 박준범은 71%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뽐내며 12득점으로 안젤코의 뒤를 받쳤고, 세터 최일규도 다양한 볼 배달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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