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동정이 아니라 손 잡고 같이 가는 것"
"봉사는 동정이 아니라 손 잡고 같이 가는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마음봉사단
“봉사라는 것은 어려운 사람을 동정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 여겨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같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10여 년간 도내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가정을 위해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한마음봉사단(회장 문순생)은 도내 자원봉사단체 중에서도 꾸준하고 열성적인 봉사활동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30여 명의 회원 대부분이 평범한 가정주부인 봉사단은 2000년 KT&G 노래교실 회원으로 만났다.

이들은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에 나서자고 의기투합해 봉사단을 만들고 10년이 넘게 소외된 이들을 묵묵히 도와주고 있다.

봉사단은 매주 목요일마다 제주시 아라동 은성종합사회복지관에서 65세 이상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점심식사 급식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의 추천을 받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애인가정에 밑반찬을 지원하는 한편 홀로 사는 노인들을 찾아 말벗이 되어주고 밑반찬과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9년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제주국제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친절서비스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동문로터리 분수대광장에서 열리는 제주시 나눔장터와 매년 신구간에 열리는 교환장터에 참여해 각종 물품을 기증하는 한편 자원봉사활동에 나서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제주소년원을 찾아 학생들을 상담하고 장애인들의 바깥나들이를 돕는 일들도 모두 봉사단의 몫이다.

가사일과 개인적인 활동 등으로 바쁨에도 이들이 이토록 다양하고 많은 봉사활동을 펼치는 원동력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문순생 회장은 “봉사는 중독”이라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나면 비록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마음은 평화로워지고 희열을 느끼게 되는데 그 느낌은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 회장은 “봉사는 ‘딱해 보인다’라는 막연한 감정으로 접근해 동정을 베푸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며 “어려운 이웃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이들이 진정 남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다가가 손을 잡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이웃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그들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봉사단의 마음 씀씀이가 새삼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다.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자원봉사센터 728-6390.

현봉철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