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게·송사리 돌아온 ‘솜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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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산지천에 이어 서귀포시 솜반천도 살아났다. 썩은 물이 흐르고 악취를 풍기던 도시 속 두 하천이 원래의 상태로 복원되어 시민의 품에 안긴 것이다.

새 생명을 찾은 두 하천은 자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일깨워 주는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숭어가 돌아온 산지천은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공사의 모델로 삼으려고 할 정도로 이미 유명해졌다.

천지연폭포 상류 솜반천도 생태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귀포시와 서홍동 주민들이 200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정비사업을 벌인 결과 깨끗한 물이 흐르고 송사리 등이 서식하는 옛날의 하천으로 돌아온 것이다.

솜반천은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천지연 상류에 위치해 있어 관광적 가치도 높은 곳이다. 하천 정비로 천지연폭포가 훨씬 깨끗해져 관광객들이 보다 상쾌한 관광을 할 수 있게 됐다.

솜반천에는 송사리와 참게, 소금쟁이, 물방개 등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참게 서식에 최적지로 변모했다니 대견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솜반천 공원 주변의 다양한 수목과 야생초는 종합생태학습장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도시 속 시민 휴식공간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살아 있는 도시 하천을 체험토록 하는 관광 겸 자연학습장으로의 이용 가치 또한 매우 높다.

아름다운 해안경관과 폭포 등 서귀포시 그 자체가 자연의 보고(寶庫)이다. 그러나 훼손된 자연은 동.식물도 외면하고 인간의 발길도 끊어지게 되고 만다.

다시 살아난 솜반천이 서귀포시 전체 생태환경을 보존하는 산 교육장으로서의 역할까지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려면 서귀포시 당국의 솜반천 생태계 복원사업이 좀더 확대 전개돼야 한다.

사실 자연보호란 인간보호 운동이다. 생태계가 파괴되면 자연도 죽고 결국 인간도 죽는다. 살아난 하천은 물고기의 서식처이자, 사람들에게 맑은 물과 공기를 제공해 준다.

서귀포시는 솜반천도 산지천처럼 전국적으로 소문난 하천이 되도록 해야 한다. 생태계 복원이 가장 성공한 하천이 되도록 좀더 가꾸고 철저히 보존해야 한다.

생태계 복원을 서둘러야 할 도내 도심 하천은 두 곳 말고도 더 있다. 각 지자체는 하천 살리기를 삶의 질 개선 차원에서 보다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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