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에 따뜻한 보금자리 만들어 줄 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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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건축기술자원봉사회
“큰 기술은 아니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듯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술이 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자신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모아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며 함께하는 아름다운 삶을 실천하고 있는 이웃이 있다.

서귀포건축기술자원봉사회(회장 오명필)가 바로 그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다.

오명필 회장 등 현재 27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은 서귀포지역에서 건축, 전기, 미장, 설비 등 건설 관련 일을 하고 있는 23명의 회원과 건축 전문 기술은 없지만 각종 일을 마다하지 않고 봉사활동에 나서는 4명 등 모두 27명의 회원들로, 자신들이 갖고 있는 전문기술과 회비 및 공사 후 남은 재활용품 자재로 소외계층들의 보금자리를 따뜻하고 훈훈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서귀포지역 경기가 나빠지면서 건축업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어려운 시간을 쪼개 더 힘든 이웃들을 위해 나서고 있는 이들은 나눔 그 자체가 행복이라고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사랑은 나누면 2배가 된다는 진리를 이미 터득했기 때문이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1996년 4월 18일 故 김영탁 초대회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각자 갖고 있는 건축기술 등을 이용,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의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데 뜻을 함께하기로 하고 현재 296동에 대해 리모델링, 16동을 신축하는 등 16년 째 이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다.

이들은 서귀포지역 내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고 보일러 수리, 벽지 교체, 방충망 수리, 화장실 변기 수리, 장판 교체는 물론 새집을 짓는 등 무엇이든 했다.

게다가 지금까지 공사비용으로 5억8500만원이 사용됐는데 지원금 3억7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2억1000만원을 회원들이 자비로 해결하고, 여기에 각자의 전문 기술을 보탰다.

이들은 또 장학 사업으로 소년소녀가장 및 국민기초생활수급자 98명에게 2500만원, 초등학교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비 18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오명필 회장은 “봉사단은 1996년 故 김영탁 회장과 함께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던 중 주거환경이 열악한 가정을 알게 됐고, 회원들이 갖고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며 “특별할 것 없는 기술이지만 이웃을 위해 내가 가진 기술을 나눠 줌으로 함께 행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오 회장은 이어 “물가 상승과 토지 문제 등으로 추가적으로 수리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며 “이 때문에 무상임대주택을 지어 어려운 이웃들이 집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문의 서귀포시자원봉사센터 73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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