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호주대회 자유형 1,500m서 한국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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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분47초38로 5년2개월여 만에 7초65 단축..대회 3관왕
훈련파트너 이현승 동메달 획득
2012 런던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수영스타 박태환(23·단국대)이 호주 지역대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한국 기록을 갈아치우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2일 오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올림픽파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오픈 대회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1,500m 경기에서 14분47초38의 한국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금메달을 땄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14분55초03을 5년2개월여 만에 7초65나 앞당겼다.

이번 대회는 국제수영연맹(FINA) 공인 대회라서 박태환의 기록은 한국 최고 기록으로 인정된다.

박태환은 2위 조지 오브라이언(호주·15분27초86)에 40초 넘게 앞설 만큼 시종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박태환과 함께 호주 브리즈번에서 훈련해온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출신 이현승(26·컬럼비아대)이 자유형 1,500m에서 15분27초8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며 런던올림픽 출전 꿈을 키웠다.

남자 자유형 1,500m 아시아 기록 및 세계 기록은 박태환의 맞수인 중국의 쑨양이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14분34초14다.

주로 자유형 200m·400m·1,500m에 출전하던 박태환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쑨양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챙긴 이후 자유형 1,500m를 버리고 200m와 400m를 주 종목으로 삼아 집중적으로 훈련해 왔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자유형 종목의 최장거리인 1,500m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올해 런던올림픽에서도 1,500m는 출전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구력 강화를 위해 장거리 훈련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에 대비해 1차 전지훈련을 하던 지난해 12월 브리즈번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1-2012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서도 훈련 목적으로 자유형 1,500m 경기를 뛰어 15분17초37로 우승했다.

런던올림픽 준비를 위해 지난달 4일 출국해 호주 브리즈번에서 전지훈련을 해온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5개 종목에 출전,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500m에서도 우승하고 대회 3관왕에 올랐다.

1,500m 경기 전에 열린 자유형 50m 결승에서는 22초74에 레이스를 마쳐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회 첫 날인 10일 치른 자유형 100m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5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에 0.01초 뒤졌을 만큼 스피드가 한층 향상된 모습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해 왔음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로 새해 첫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박태환은 13일 귀국해 16일 단국대 졸업식에 참석한 뒤 19일 다시 브리즈번으로 건너가 담금질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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