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6사 공동기획 - 대선 권역별 표심 <대구·경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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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신문제휴
  • 승인 2002.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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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20여 일 앞둔 현재 대구.경북의 바닥 민심은 ‘이회창 후보’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지지율의 부침은 있었지만 한나라당 이 후보는 1997년 대선 패배 이후 줄
곧 지역내 지지도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으며 최근 지지율이 상승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물론 ‘이회창 대세론’은 개인 이회창에 대한 절대적 지지는 아니다. ‘반 DJ정서’에 기인한 지역주의적 정서와 ‘대안이 없다’는 비판적 지지의 성격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20.30대층이나 지식인층에서는 여전히 ‘반 이회창’ 정서도 공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을 전후로 지지도가 반짝 상승, 지지 구도 변화의 가능성를 보여주었지만 지금까지는 반전의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노.정 후보의 후보 단일화 합의가 지역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표를 어느 수준까지 잠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구.경북 대선 지지구도
대구.경북의 민심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서문시장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역대 대선에서 후보들이 지역 방문시 반드시 찾는 곳으로 바닥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정치 풍향계’로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전용석 상가연합회 회장(49)은 “아직 대선 열기가 뜨겁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 이회창 지지쪽 여론이 많은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이인제 후보가 출마해 지지도가 엇갈린 1997년 대선 때보다 지지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지지구도 변화의 가능성
민주당 노 후보와 통합 21의 정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뚜렷한 지지를 얻고 있다. 또 이 후보의 지지율이 50%선을 조금 넘는만큼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지지를 얻을 상당한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노 후보와 정 후보 간 후보 단일화 합의에도 지역내에서 한나라당 이 후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실련의 조광현 처장도 “DJ가 싫다는 지역 정서가 팽배한 상황에서 두 후보 간 단일화로 어떤 변수를 기대하기는 솔직히 힘들 것”라고 말했다.

그는 “아들 병역비리와 빌라파문으로 상처를 입은 이 후보가 지역에서 변함없이 절대적 지지를 얻는 것은 결국 자신에 대한 지지보다는 반 DJ 정서에 기인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정.노 후보가 이를 극복하기에는 현실적인 난관이 만만치 않다”고 전망했다.

오히려 지역에서는 반창 연대에 대한 견제 심리로 이 후보의 지지도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매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 대구.경북지역 주민 10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정 후보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으며 단일 후보로는 노 후보보다 정 후보를 선호했다.

단일 후보로 노 후보가 나설 경우 지지율은 17.1%로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율 60.5%와 큰 격차를 보였다. 정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서면 지지율은 22.1%, 이 후보는 57.9%로 나타나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정 후보가 상대적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48.2%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으며 ‘바람직하다’는 답은 33.2%였다.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지난 7일과 비슷했으나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은 3% 이상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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