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방 교실 - 화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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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은 흔히 우리들의 일상생활 가운데 울화통이 터진다, 애간장을 녹인다 등 감정처리가 잘 안 되어 생기는 심인성 질환이란 뜻으로 한국인이 옛날부터 오랫동안 사용해온 용어인데 정신의학에서는 한국의 문화와 관련된 정신의학적증후군으로 표현된다.

화(火)라는 의미는 단순히 우리가 인식하는 체열(體熱)이 상승하는 개념이 아니고 본인만이 느끼는 증상이고 보니 의학적으로 접근하고 투약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 한의학적으로 원인을 보면 높은 지위에 있다가 갑자기 낮은 지위가 되는 탈영(脫營), 실지(失志), 분노, 비애, 사려가 주된 영향이 되어 정신기능의 쇠약을 초래하여 고혈압, 불안, 불면, 건망 등을 일으키게 되고 유발인자들은 모두 심리적인 것으로 갑작스럽게 발병하고 가족내의 문제로 특히 부인들에게 있어서 남편의 술, 도박, 외도 등과 시댁과의 갈등, 자녀들의 속썩임이 장기간 지속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특이한 것은 위와 같은 요인으로 장기간 고생한 환자의 경우에 노화, 건망, 중풍, 치매 같은 병이 쉽게 걸리는 경우가 많아 올바른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가 호소하는 표현은 주로 속이 끓는다, 속이 탄다, 열불이 난다, 벌렁된다, 확확단다, 치밀어 오른다 등으로 표현하고 증상은 우울, 불안, 불면, 소화장애, 두통, 신체동통이고 초기증상으로는 답답함, 열기, 입마름, 치밀어오름, 가슴 두근거림, 목가슴의 덩어리 뭉침, 한숨, 뛰어나가고 싶음 등을 호소하는데 주로 40, 50대 여자의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의 치료 기본 목표는 음양의 조화인데 이는 육체적.정신적 균형을 제일 중요시한다. 이러한 화병치료에 있어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하는 것은 화병은 약만으로 치료되기가 어렵고 본인의 정신적인 면과 주위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약을 투여할 때는 세심한 변증이 필요하며 만일 잘못된 변증으로 한약을 오용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제공 : 제주도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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