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흡연 심각하다
고교생 흡연 심각하다
  • 김광호
  • 승인 200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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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고교생 흡연이 생각보다 심하다. 이미 청소년 흡연이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오래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걱정이다.

최근 제주도교육청이 밝힌 제주시내 모 고교 학생 흡연실태는 크게 우려할 수준이다. 남학생 흡연율이 1학년 23.1%, 2학년 47.3%, 3학년 51.3%로 2, 3학년은 2명당 1명꼴로, 1학년은 4명당 1명꼴로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더구나 이들 고교생들의 흡연 시기는 중1.2 39.1%, 중3 45.1%로 나타나 더 큰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청소년 흡연이 성인 흡연보다 더 해롭다는 점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흡연이 단지 공부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나쁘다는 게 아니라 신체 발달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이어서 더 해롭다는 것이다.

성년의 흡연도 건강에 해로운데 고교생 흡연이 얼마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인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심지어 중학생 시절부터 담배를 피운 고교생의 경우 정상적인 신체 발육에 지장이 초래될 수도 있다.

이를테면,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폐 질환의 경우 폐 조직과 기능이 잘 발달한 성인에 비해 한창 성장 단계인 중.고교생들에게 더 치명적일 수 있다. 성인 흡연에 비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더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 흡연이 나쁜 것이다.

고교생들의 흡연 동기 역시 성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호기심(48.4%)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부와 진학문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담배를 피운다는 고교생은 12.6%에 지나지 않았다. 호기심만 없었다면 흡연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지금의 기성세대 중에는 무조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이 많다. 아마도 요즘처럼 담배가 건강에 나쁘다는 사실이 잘 알려졌었다면 비흡연 인구는 훨씬 더 늘었을 것이다.

정부의 강력한 금연정책 없이 청소년 흡연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이 담배에 대한 호기심을 떨쳐버리도록 하는 홍보부터 강화해야 한다.

지금과 같은 캠페인성 및 성인 위주의 금연정책만으로는 청소년 흡연을 크게 줄일 수 없을 것이다. 청소년 흡연 피해에 대해 집중 연구하고, 그 결과를 청소년들에게 집중 홍보하는 정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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