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선거, 유권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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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선거의 해이다.

오는 4월 11일에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12월 19일에는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있다.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현명하고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매번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현상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후보자들이 장밋빛 공약남발, 유권자들의 표를 돈으로 사려는 금품·향응 제공, 흑색 비방선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번 4·11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들은 경쟁적으로 정치개혁과 쇄신을 외치고 있다.

여야 모두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연일 쇄신, 국민 눈높이 맞추기, 기득권 포기, 과거와의 단절 등을 내세우며 공천공천을 시하는 한편 야당간에는 연합전선을 구성을 꾀하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는 공천 과정에서 일부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텃밭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낙천자들은 소속 정당을 비방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각종 잡음이 들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이번 선거는 기성정치와의 단절을 위한 새 인물론, 낙천자들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등으로 그 어느 선거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금품 향응 제공, SNS를 통한 비방 흑색선전 등이 난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48년 5월 10일 유엔한국감시위원단의 감시 속에서 전체 유권자가 참여하는 국회의원 총선이 최초로 열렸다. 그 후 대통령 선거 17번, 국회의원 선거 18번이 치러졌다.

사람 나이가 60이 되면 이순(耳順), 천지만물(天地萬物)의 이치에 통달하고 듣는 대로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인데 선거 역사 64년이 흐른 지금 우리의 선거 문화는 어떠한가.

우리 정치의 근대사는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공약 남발, 나눠 먹기식, 부정축재, 매관매직 등으로 얼룩져 왔다.

또한 매 회기마다 국회의원 간 몸싸움을 비롯 국회 시설물 때려 부수기, 흉기 동원 등 해외토픽감인 국회의원들의 활약상은 이제 식상한 뉴스가 돼 버렸다.

후보자와 유권자간에는 과거 1950~1960년대 속칭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가 행해졌었으며 점차 현대화되면서 ‘선거 브로커’나 ‘전문 선거꾼’이 생겨나 보다 은밀하고 치밀하게 금권선거가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깨끗한 선거를 외친지 수 십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깨끗하지 못한 저질 정치 선거문화가 이어진 것은 정치인 못지않게 유권자의 탓도 없지 않다.

정치인들이 유권자의 표를 돈으로 얻으려 하는 것도 유권자들이 아직도 과거의 막걸리와 고무신처럼 ‘무언가’를 주면 표를 주는 관습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회에서 활극을 펼치는 수 많은 의원들을 보며 욕을 하지만 그 국회의원을 국회로 보낸 것은 그 지역 유권자들이다.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유권자들이 혜안(慧眼)을 가지고 신중히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정치인은 유권자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 무능한 정치인 뒤에는 무능한 유권자가 있다.

진정 우리나라와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조문욱 편집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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