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유출...악취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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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인근 양돈장에서 축산폐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도로가 폐수에 잠기고 악취가 진동해 주민들이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1일 정오께 제주시 한림읍 상명리에 위치한 모 양돈장에서 축산폐수가 유출돼 도로를 따라 악취와 함께 1㎞가량 흘러내렸다.

특히 도로의 낮은 부분에는 축산폐수로 물웅덩이가 생겨 차량들이 이를 피해 우회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농장측은 “이날 오전 1차 액비저장시설에서 2차 시설로 전기모터를 이용해 액비를 옮기는 과정에서 인부가 점심식사를 가면서 모터를 꺼 액비가 역류해 유출된 것 같다”고 밝혔다.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을 찾은 제주시 관계자들은 농장측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 1시간여 동안 1.5t 가량의 액비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농장측은 축산폐수가 유출되자 가축분뇨 운반차량을 이용해 도로에 고인 축산폐수를 회수하는 한편 톱밥 등을 뿌려 축산폐수가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했다.

마을에서 만난 한 주민은 “평소에도 심한 악취가 나고 축산폐수 유출로 의심되는 사례가 자주 발생했다”며 “주민들은 물론 인근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과 올레꾼들이 악취 민원 등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제주시는 양돈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양돈장 대표를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문의 제주시 축산환경담당 728-3141.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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