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사 "군사분계선 통과 사전 승인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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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장성급회담 유엔사측 대표 제임스 솔리건 미군 소장은 28일 군사분계선(MDL) 월선과 관련, “북측이 유엔사의 승인을 계속 배제하려 든다면 금강산 육로 관광 등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사 부참모장을 겸하고 있는 솔리건 소장은 이날 서울 용산기지에서 열린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MDL 통과는 반드시 유엔사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MDL을 넘으려면 버스 운전자라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전협정에 따르면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거나 MDL을 넘으려면 사전에 유엔군사령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북한군의 입북 동의서도 있어야 한다”면서 “금강산 육로 관광객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솔리건 소장은 이어 “한국전 휴전 뒤 지난 50년간 DMZ에 들어서는 정치인, 적십자요원 등 누구도 유엔군사령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경우는 없었다”며 “유엔사는 정전협정 이행을 강조할 따름이지 남북 경제 교류를 방해할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이르면 다음주에 지뢰 제거가 끝난 뒤 철도.도로 연결 작업이 시작될 때 작업의 차질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실질적으로 남북 교류협력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이 지난 27일 전화통지문을 통해 지뢰 제거작업 재개를 남측에 통보하면서 “MDL 통과 절차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남측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부언했다고 솔리건 소장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지뢰 제거가 끝난 뒤 철도.도로 연결 공사와 차량 운행 때 발생될 것으로 예견되는 MDL 통과 문제에 대비해 유엔사측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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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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