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조사에 협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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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통계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가구가 많아 정부 통계의 신뢰성이 위기에 몰려 있다”는 내용의 신문 보도가 수차례 있었다. 통계조사를 하기 위해 현장을 뛰는 필자가 느끼는 정도는 보도된 것보다 더하다.

통계청에서는 농어가경제조사, 전국가계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 주요 조사의 표본을 개편하기 위해 새로운 표본을 선정한 후 10월부터 12월까지 시험조사 동안 조사 협조 설득 및 업무지도 등 활동을 하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가구에 대한 협조 설득과 지도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여 사는 이 사회에는 권리와 의무가 함께 있다. 권리는 즐겁고 신나는 일이지만 의무는 귀찮고 힘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권리는 많이 가지려 하고 의무는 조금만 가지려고 한다. 그러나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의무도 함께 가져야 한다는 게 상식이다.

자기 집 앞에 빈터가 있다고 치자. 동네 사람들은 이 빈터를 꽃밭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남의 집 앞에 가꿔진 아름다운 꽃밭을 보는 일은 분명 즐거운 일이지만 자기 집 앞 빈터를 꽃밭으로 가꾸는 일은 귀찮은 일이다. 그러나 만일 아무도 자기가 꽃밭을 가꾸지 않고 남이 가꿔놓은 꽃밭을 즐기려고만 한다면 어떻게 될까?

통계조사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여러분이 통계조사를 받지 않고도 지낼 수 있었다면 누군가가 통계조사에 응하는 귀찮은 일을 맡아서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편안하게 각종 통계를 이용할 수 있었다.

이제 여러분이 그 역할을 할 차례가 됐다. 통계조사는 국민 누구나 응하도록 통계법에 정해져 있다. 또한 조사된 개인 비밀은 철저하게 보호된다. 통계조사에 응하는 일은 공동체를 위한 아름다운 자원봉사활동이다. 여러분의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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