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청와대에서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강석봉씨(41.제주한라대학 야간 사회복지과 졸업 예정)는 지금껏 장애인이란 사실을 잊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긴 강씨는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 서울대병원 등에서 10여 차례의 수술을 받은 2급 지체장애인이다.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생활하는 그는 2001년 한라대학에 입학한 후 2년 동안 줄곧 과대표를 역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과활동에 임했다.
특히 강씨에게 지난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바쁜 한 해 였다.
야간대학학생회 회장을 맡으면서 각종 행사 개최와 수재민돕기 성금 모금, 클린캠퍼스 홍보캠페인, 금연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활동, 해안도로 환경정비 등 장애를 딛고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졸업을 앞둔 강씨는 4.5점 만점에 평점 4.3점을 얻는 등 학업 성적도 우수해 오는 15일 졸업식에서 학장상까지 받는다.
1985년 진주보건대학 졸업 후 임상병리사 면허증을 취득해 수년간 병원에서 근무한 강씨는 다시 방송통신대학교 제주지역대학에 입학, 보건학사 학위를 받는 등 배움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또한 강씨는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근무하면서 탐라장애인복지관 건립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현재 제주시좋은화장실문화개선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씨의 가족으로는 제주시보건소에 근무하는 부인 김정옥씨(40)와 1남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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