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모 신임 한국은행 제주본부장은 “국내 경기도 어렵지만 제주지역 경기는 더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농산물 시장 개방, 항공요금 인상, 건설경기 침체, 금강산 육로관광 등 악재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제주 경제의 활로가 모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주 경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전제하고 “1차산업과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기초체력을 다진 후 민자유치 등을 통한 성공적인 국제자유도시 개발과 지역선도 기업 육성, 대기업 유치 등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특히 “도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4월 금융 지원을 106억원 증액했지만 일선 금융기관들의 협조가 없으면 실효를 거둘 수 없다”며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담보력이 취약해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관들과 협력해 자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할 것”이라며 “주요 경제 현안에 대한 분석과 대안 제시, 도내 유통산업 및 기업들의 경영실태 파악, 관광산업의 구조변화 등을 중점과제로 정해 연구.분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인천 출신으로 성균관대 경제학과와 미국 오리건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8년 한국은행에 입행, 인천지점 근무, 기획부 과장, 총무국 부국장 등을 거쳐 금융결제국 부국장으로 재직했다. 가족은 부인 진혜선씨와 1남1녀.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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