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폐지 시기상조·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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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한·일 주교 교류모임 참석차 내도
“한·일 양국간 화해와 평화관계 증진, 나아가 아시아 평화에 이바지”


“국가보안법 폐지를 억지로 밀어 부치니까 국론 분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제10차 한·일 주교 교류모임 참석 차 제주를 방문한 김수환 추기경은 17일 서귀포 씨에스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국보법 폐지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한·일 주교 교류모임은 1994년 양국의 사목정보를 교환하고 역사인식을 공유하며 갈등에 대한 치유를 도모하자는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의 제안으로 시작돼, 양국에서 번갈아 열려왔다. 이번 모임에는 한국 주교 18명, 신부 5명과 일본 주교 13명, 신부 4명 등 총 40명이 참가, 지난 16일 중앙성당에서 신자들과 만남을 가졌고 이날 트레블러스 호텔제주(구 서귀포리조트)에서 탐라대 이규배 교수의 4?강연을 들었으며 18일에는 간담회를 갖는다.

김 추기경은 모임과 관련 “참가자들은 카톨릭 주교로서 근본적으로 신앙적 형제정신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양국 주교들간 정서적 유대가 강화되고 논의의 깊이가 더해지면서 교회 혁명만이 아닌 한겴?양국간 화해와 평화관계 증진, 나아가 아시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대화 내내 “함께 사는 세상”을 강조했다.

한·일 주교 교류모임은 당초 10년을 기한으로 하는 한시적 모임으로 출발했으나 이번 모임에서 참가자들은 지속적인 개최를 합의했다.

다음은 정국 관련 일문일답

-국보법 폐지 논란에 대해

1991년 이후 국보법으로 기소되는 사람은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국보법 폐지 반대 목소리를 무시하고 고집스럽게 폐지를 밀어부치다 보니 국론 분열이 가중되고 있다. 국보법의 필요성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함께 잘 살아야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최근 전공노 파업에 대해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공무원, 의사, 교육자가 국민, 환자, 학생 등 봉사대상자를 볼모로 삼아 자신들의 권리를 추구한다면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백 번 양보해서 조직 구성까지는 허용하더라도 단체행동권 등은 안 된다.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

-국정 주체인 386세대에 대해

그들의 국정운영 방향을 종잡을 수 없다. 국정 주체로서 구체적인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뚜렷한 추진행보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현종 기자> eye@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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