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조폭·마약사범 전담
국내 최초 조폭·마약사범 전담
  • 제주출신 첫 여검사
  • 승인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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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검 특수부 배치

제주출신 첫 여성검사인 김희경 검사(29)가 울산지검에서 그동안 금녀(禁女)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조직폭력과 마약범죄 전담으로 배치돼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 여성검사가 검찰조직내에서도 가장 거친 업무로 분류되고 있는 조직폭력과 마약범죄 전담 업무에 배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벌써부터 향후 김 검사의 활약상에 법조계는 물론 제주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검사는 2000년 사업연수원 31기로 수료한 후 2002년 수원지검을 거쳐 지난해 울산지검에 배치돼 그동안 형사부에 배치돼 가정성폭력업무를 담당해오다 최근 인사에서 조폭과 마약범죄 전담업무인 특수부에 배치됐다.

서귀포가 고향인 김 검사는 앞으로 울산지검 부하직원이 9명인 특수부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김 검사는 24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사의 기초를 연마할 수 있는데다 검찰내부에서도 정의감과 사명감이 요구되는 업무로 판단돼 이전부터 특수부 업무 지원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지원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조직폭력과 마약사범은 우리사회의 암적인 존재인 만큼 원칙과 정의감을 바탕으로, 후배 여성검사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소신있게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지난해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가 제주여성사 정립차원에서 갑오경장(1894년)이후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기여한 법조계 분야 '제주여성 1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 서귀포생활체육협의회장을 역임한 김익창씨(59)와 고진희씨(54) 사이의 차녀인 김 검사는 서귀초등학교와 서귀중앙여중, 신성여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고, 대학 재학중인 1999년에 사법고시를 합격했다.

<송용관 기자> songyk@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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