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처녀 구슬이와 유배인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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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의 첫 창작오페라 ‘백록담’이 5~8일 오후 7시30분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백록담’(대본 차범석, 작곡 김정길)은 조선조 유배인 조정철과 비련의 사랑을 나눈 여인 홍윤애의 생애를 토대로 창작한 작품. 작가는 유배인과 제주섬 처녀의 금기된 사랑을 토대로 그 힘든 사랑의 열매를 맺어 주는 구원자로서 ‘설문대 할망’, 그들의 영원한 안식처로서 ‘백록담’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활용해 평화의 섬 ‘제주’의 지향점을 강조한다. 차범석씨는 “처절한 인생 행로를 이겨내는 한 여인의 삶을 통해 그것이 사회에 공헌한 바를 재인식시킴으로써 도민의 자존심과 독자성을 부각하려 했다”고 작품 취지를 밝혔다.

‘백록담’의 주인공은 제주 대정현 고사리 마을 처녀 구슬이와 이곳에 모함으로 유배온 선비 문길상이다. 유배처에서 고독한 나날을 보내던 문길상에게 마을 처녀 구슬이가 도움을 주고 둘은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문길상과 적대 관계에 있는 안종철이 제주목사로 부임하면서 그 사랑은 고난을 겪는다. 안 목사는 유배인과 제주 처녀의 사랑을 국법을 어긴 죄로 몰아 두 사람을 학대한다. 두 사람은 만신창이가 되지만 현신한 설문대 할망이 꿈 속에서 ‘백록담’으로 피하라는 계시를 받고 마침내 생명의 구원처인 ‘백록담’에 이른다. 총 2막 9장. 공연시간 약 2시간.

구슬이역엔 소프라노 김방술 울산대 교수, 소프라노 최윤덕.고유경(제주시립합창단)씨, 소프라노 현선경씨(제주도성악협회), 문길상역엔 테너 김상곤 이화여대 교수, 테너 김광진.강형권(제주시립합창단)씨가 맡는다. 구슬이 어머니역엔 메조소프라노 장신애.김진(제주시립합창단)씨, 설문대 할망역엔 장신애씨, 안종철 목사역엔 바리톤 김광정.김훈씨가 맡는다. 이외에 제주시립합창단, 제주시립교향악단이 출연한다.

김희숙 제주굿춤 아카데미도 출연해 백록담의 지킴이로서 무당의 춤, 신임목사 환영춤, 해녀춤, 유채꽃춤을 통해 오페라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휘 이동호, 연출 장수동. 관람료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 문의 (750)7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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