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론의 '제길찾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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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논쟁적인 평론가 고명철씨가 낸 ‘1970년대 유신체제를 넘는 민족문학론’(보고사)은 당시의 논쟁과 쟁점이 지금의 문단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시 민족문학론으로부터 제기된 문제들이 말끔히 해결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렀다고 본 저자는 당대의 뜨거운 문학현장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길을 모색할 수 있는 통로가 1970년대 민족문학론의 쟁점들 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 민족사에서 격동의 시대라 칭하는 1970년대 유신체제의 지배이데올로기에 저항했던 현실참여문학에 주목한 그는 당시의 민족문학론이 여전히 오늘날 문학에 대한 반면교사로서 역할을 충분한다는 것이다.

1960년대 순수참여문학 논쟁을 거쳐 더욱 성숙한 기반 위에서 정립할 수 있었던 민족문학의 이해를 위해 그는 리얼리즘론, 농민문학론, 제3세계문학론을 19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탐구.실천되고 있는 민족문학론의 핵심 원리로 봤다.

그리고 1970년대 민족의 모순이 집약된 농촌과 농민의 객관적 현실을 다룬 농민문학을 언급하며 ‘민족문학의 주체성을 복원하는 데 관심을 쏟은 것은 값진 성과’라고 평했다.

민족문학론의 ‘현실 유효성’에 대한 그의 믿음은 나날이 유약해 가는 문학의 ‘제 길 찾기’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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