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못미친 수능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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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제주지역 수험생들의 성적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층 성적은 전국 평균을 앞섰으나 상.중위권 등급의 성적 하락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교육의 목적이 학력 향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식교육과 함께 성격교육, 정서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의 자질을 키우는 전인교육이 중요하다.

그러나 정상적인 학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학력이 대입과 취업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는 엄연한 현실에서 학력 향상은 불가피하다. 1등을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보통 수준 아래로 떨어져서는 안된다.

수능 5등급 이상 도내 수험생 전국 점유율이 0.97%에 불과한 것은 분명 우려할 일이다. 전국적으로는 5등급 이상 수험생이 60%였으나 제주지역은 도내 수험생 중 50.9%(3832명)만이 5등급 이상에 포함됐다. 무려 9.1%포인트나 뒤진 것이다.

물론 수능 점수가 낮다고 전체 학생의 학력도 그럴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도내 중.고교 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전국 하위권이 아니냐는 지적이 최근 제주도교육위원회에서 제기된 바 있다.

제주도교육청이 뒤늦게 학력향상 대책에 나선 것만으로도 사안의 심각성을 감지할 수 있다. 비공개 중인 학력을 공개하는 것도 오히려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교육당국과 학교의 노력만으로 학생 학력이 향상되는 게 아니다. 학부모는 물론 사회의 관심도 제고돼야 한다.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공개하고 학교와 학부모, 그리고 사회가 함께 학생들이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예단은 이르나 이럴 경우 비공개 때보다 학력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생각된다. 학생들 스스로 이래서는 안된다는 자각과 경쟁의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 지방의 교육여건도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해 취약해지고 있다. 서울 등지의 학교밖 극성스런 사교육에 대항하려면 학교교육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

부산과 광주교육청의 ‘일등 교육’ 슬로건이 반드시 바람직한 교육방향인 것은 아니나, 이를 통해 학력 향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 역시 인정돼야 한다. 내년 학력 향상에 업무의 비중을 두겠다는 도교육청의 다짐을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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