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제주 - 관광객 내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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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따른 골프요금 인하와 월드컵 축구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대회 유치 등 각종 호재가 이어졌던 2002년은 제주관광사에 한 획을 긋는 매우 의미 있는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관광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대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통계상의 ‘IMF(국제통화기금)체제’에서 5년 만에 완전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허니문 시장의 몰락에 따른 대체시장 부상, 외래시장에서 중국시장의 대약진 등 제주관광의 표적시장이 본격적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의미 있는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관광 IMF 체제’ 5년 만에 완전 탈출=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983년 처음으로 100만명시대를 열었다.

이후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200만명을 넘어서고 이후 8년 만인 1996년에는 400만명대에 진입하며 국내 최대의 관광지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고속성장을 거듭하던 제주관광은 외환 위기에 발목을 잡히며 역대 최고 기록을 1997년의 436만3192명에서 멈춰야 했다.

이로 인해 입도 관광객 수는 1998~1999년 2년간 다시 300만명대로 떨어지다 2000년 400만명대를 다시 회복했으며 지난해 419만7574명까지 끌어올렸다.

올해 입도 관광객 수는 지난 11월 말 현재 421만2546명으로 이미 지난해 유치 실적을 넘어선 상태.

남은 한 달간 입도 관광객이 최소 30만명은 넘을 것으로 보여 역대 최고 기록 경신과 ‘관광 IMF체제’ 탈출은 시간문제인 셈이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올해 내국인들의 해외 출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이 월평균 10%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내.외국인을 구분하지 않은 관광객 총량으로는 올해 유치목표 450만명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편되는 내국인시장=제주관광의 내국인시장은 1990년대 초까지 ‘신혼 메카’라는 명성을 등에 업고 허니문시장이 주도했다.

신혼관광객에 대한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6년 18만7486명에 달했던 신혼관광객은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1991년 53만5540명, 1992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54만8266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제주 허니문시장은 해외여행 붐에 밀려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해 연평균 25% 내외의 감소율을 보이며 지난해 사상 최저인 18만3480명에 그쳤고 올해에는 11월 말 현재 고작 10만7052명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허니문시장의 몰락으로 침체된 제주 관광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이 바로 골프관광이다.

올해 4월 20일부터 골프장 입장료가 크게 내리면서 올 들어 도내 골프장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11월 말 현재 지난해 동기보다 50% 이상 늘어난 28만여 명에 달한다

또 이 같은 골프관광붐을 타고 골프를 연계한 세미나 시장이 허니문 시장을 대체할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일반단체관광객도 역대 최고치(1997년 80만7313명)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시장 확대 ‘가속’=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는 35만명. 지난 6월 월드컵축구대회 특수를 겨냥한 목표치였다.

그러나 ‘월드컵 특수’가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오히려 ‘월드컵 역풍’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격감하면서 사실상 목표 달성은 물건너간 상태.

반면 유일하게 중국시장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며 일본시장과 함께 제주관광의 양대 해외시장으로 자리를 완전히 굳혔다.

1980년 겨우 327명에 불과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7년 만인 1987년 1만명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7만1650명에 이어 올해는 11월 말 현재 8만8253명을 기록, 연말까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중국시장의 고속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29만50명을 기록한 데 이어 내년께 사상 첫 30만명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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