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졸업식서 61명 배출
“할머니, 졸업 축하해요.”
현수진 어린이(13)는 남동생과 함께 꽃다발을 준비하고 19일 대정노인대학(대학장 김순언)을 졸업하는 오봉은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오 할머니는 손녀에게서 졸업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해 함지박 만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날 열린 대정노인대학 졸업식장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자녀 및 손자들에게서 축하의 꽃다발을 받는 흐뭇한 풍경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이날 대정노인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할아버지 15명과 할머니 46명 등 총 61명.
지난해 4월 8일 개교한 이래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학교에 출석한 23명이 개근상을 받았고 24명의 노인들은 정근상을 받았다.
이날 졸업식은 1991년 대정노인학교 인가 설립을 받은 이래 지난해 2월까지 11기의 졸업생(595명)을 배출했는데 지난해 노인대학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후 갖는 첫 졸업식이다.
대정노인대학은 지난 1년간 매주 수요일 각계 전문가 등 외부강사를 초빙해 치매예방교육, 건강하게 사는 법, 기체조, 단전호흡, 생활체조교육 및 산업시찰 등도 함께 실시했다.
한편 이날 졸업식이 열린 모슬포노인회관 강당에는 지역 사회 단체장 및 지역 주민들도 함께 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졸업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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