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공조 모색 본격화 예상
한-자 공조 모색 본격화 예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이인제 의원이 5일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에 임명돼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하고 나섬에 따라 자민련과 이 대행의 앞으로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민련의 결정이 이번 선거 격전지인 충청표의 향배를 좌우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행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대선과정에서 나라를 위해,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심부름은 제가 앞장서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필(JP) 총재가 총재직은 유지하지만 사실상 당무에서 손을 떼고 자신이 전면에 나설 것임을 밝힌 것이다. 특히 이는 대선과정에서 자민련의 역할을 결정하는 데 자신이 주도적으로 나설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자민련 간 ‘한-자 대선공조’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행은 입당하면서 이미 “급진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실상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최근엔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와 회동하기도 했다.

이 대행은 다음주 초까지 당론을 결정,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곧바로 지원 유세에 나서 ‘한-자 공조’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행 측근은 “민주당에서 ‘팽(烹)’당한 이 대행에 대한 충청권의 동정론이 적지 않다”며 “현재 이회창 후보가 ‘단풍(單風.단일화 바람)’에 밀려 고전하고 있으나 이 대행이 나서면 이 후보가 곧 지지도 열세를 만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도 ‘한-자 공조’가 충청권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바람몰이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청권의 맹주인 JP와 ‘포스트 JP’의 정치적 위상을 굳히고 있는 이 대행은 물론 정치적 영향력이 JP 못지않은 심대평 충남지사를 동시에 껴안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조 범위와 수준에 대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생각은 다소 차이가 있다.

자민련과 이 대행측은 “충청권뿐만 아니라 수도권, 강원지역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은 ‘한-자 공조’에 대한 역풍을 우려, 공조 범위를 충청권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