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盧 후보와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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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는 5일 민주당과의 대선 공조에 대해 "민주당과 정책 조율이 마무리됐다고 판단되면 이른 시간내 노무현 후보와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울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 후보와 함께 일하게 된다면 문자 그대로 5년간 국정을 같이 책임진다는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일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내 자신은 중도, 노 후보는 중도진보라고 생각하며, 노 후보와 같이 일하는 것이 가능하고 바람직하다고 평소 생각해왔다"면서 "노 후보가 앞으로 남은 선거기간 열심히 해 대통령으로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 공조 지연에 대해 정 대표는 "그런 인상을 줬다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하고 "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보다 많게는 10%포인트 앞서 가는 것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로 보며 이것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책 조율에서 원칙적인 면은 큰 차이가 없지만 북핵 해결 방안, 대미 외교에 대한 기본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동책임으로 일한다는 정신으로 공동선언문 형식으로 만들어 놓았고, 이를 갖고 정책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권력 나눠먹기' 비판에 대해 "우리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17대 국회 개원시 발의하자고 했으나 새 헌법안이 통과되면 국회가 해산돼야 한다고 해서 17대 국회 말에 하자고 합의했다"며 "정권을 불리지도 않고, 임기 말에 개헌을 하기 때문에 권력 나눠먹기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그러나 `민주당과의 공동정부'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 용어가 적합한지 생각해 보겠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그는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지역감정에 의한 선거가 나타나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내가 대선 후보가 됐다면 지금과 같은 양상과는 다르게 전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후보 단일화 결과에 승복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만 당내에서 여론조사 방법 및 사후 검증과 관련, 자만 때문에 이 형편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부적으로 평가와 조사를 할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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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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