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드라마 세트장 결국 '철거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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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읍, "사업자측 연장허가 신청 철회...가설건축물 철거 명령 조치"

제주발 한류의 중심이었던 태왕사신기 드라마 세트장이 결국 철거의 운명을 맞게 됐다.


제주시 구좌읍(읍장 김남윤)은 4일 사업자 측에 1개월 이내에 김녕리 일대에 자리 잡은 태왕사신기 드라마 세트장을 자진 철거할 것을 명령했다.


1개월 이내에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이행강제금이 부과되며,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으면 대집행 등의 행정 조치가 내려진다.


구좌읍 관계자는 이날 “지난 3월 25일 태왕사신기 가설건축물 허가기간이 만료되고 다시 4월 26일까지 연장허가를 위한 서류 보완을 요구했지만, 사업자 측에서 연장허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며 “더 이상 건축물을 존치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철거 대상 가설건축물은 궁궐과 저택, 성곽 등 총 33동으로 연면적은 6534㎡ 규모다. 이 밖에 부대시설인 임시 사무실, 창고, 직원 식당 등도 철거 명령이 내려져 이에 따른 행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태왕사신기 드라마 세트장은 2006년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거쳐 가설건축물로 허가됐고, 이후 3차례나 연장허가를 받으며 명맥을 이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개발사업 시행 승인 자체가 취소됐고, 개발사업 부지도 제주도로 환매 조치돼 사업의 근거가 사라졌다.


특히 가설건축물 3차 허가기간이 만료된 이후 드라마 세트장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업체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결국 연장허가 신청이 철회되면서 철거 명령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된 대규모 건축물을 철거하는 데도 적잖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구좌읍은 일단 자진 철거를 명령하고 이에 따른 행정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대집행을 할 경우 철거 비용이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구좌읍 관계자는 “사업자 측에서 연장허가 신청을 철회했기 때문에 철거 명령을 내리고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드라마 세트장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허가 등 처음부터 다시 사업을 시작해야 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시 구좌읍 728-7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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