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돈축협(조합장 오경욱)은 공판장 채화물량을 해소하고 생산비 밑으로 하락한 돼지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하루 100~200마리씩 주 3~4회에 걸쳐 경상남도 김해축산물공판장으로 반출했다.
당시 제주축산물공판장 경락가격을 기준으로 한 100㎏ 돼지 1마리의 출하가격은 15만1000~15만4000원으로 지난해 기준 마리당 생산비인 15만6000원을 밑돌았다.
그런데 생돈 출하를 시작한 지 일주일여 만에 제주축산물공판장 돼지 출하가격이 2만원 이상 오르는 등 양돈농가들이 생돈 출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이후 마리당 평균 가격은 17만4000원으로 지난달 마지막주의 15만4000원보다는 13%, 넷째주의 15만1000원보다는 15.2% 상승했다.
이에 따라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오승휴)와 양돈축협은 지속적인 돼지 출하가격 안정을 위해 생돈을 1000마리 이상 다른 지방으로 반출하는 등 채화물량을 해소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생돈 반출과 돼지고기 소비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돼지 출하가격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곧 예년 가격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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